이제 바버(Barbour)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제가 구매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아 해외 구매로 구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스타일을 좀 아는 패피들에게는 많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바버가 어떻게 태어났고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 바버를 어떻게 스타일링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버의 역사
바버의 역사는 19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94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John Barbour가 사우스실즈(South Shields)에서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의류를 생산하는 회사였으나, 1936년에 바버의 아들 Duncan Barbour가 Town & Country 라인을 시작하면서 아웃도어 의류로 진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 후로 바버는 사냥, 낚시와 같은 야외 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의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바버의 핵심 가치는 품질, 내구성, 기능성 및 전통입니다. 이러한 가치는 바버 제품을 제작할 때 엄격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높은 퀄리티를 중시하는 영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결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로고에 있는 왕관은 바버의 왕실 특허 지정을 나타내며, 이는 바버가 영국 왕실에서 승인받은 공식 공급 업체임을 의미합니다.
바버를 사야하는 이유
바버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단연코 비데일 자켓(Barbour Bedale Jacket)입니다. 저도 처음 바버 자켓 입문을 비데일로 했습니다. 그만큼 베스트셀러이면서 바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비주얼입니다. 코튼을 왁스 처리한 특별한 소재로 만들어져 다른 제품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외관이죠. 특징을 하나하나 집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왁스 처리로 인해 방수 및 내구성이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10년이 넘게 입었은데도 보기 좋게 에이징 된 모습입니다. 둘째는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아이덴티티가 명확합니다. 다른 여타에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따라 만들 정도이니 말 다했죠. 이왕이면 원조를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바버 자켓은 아웃도어와 같은 야외 활동뿐만 아니라 직장룩으로도 훌륭하게 소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올 때는 아주 편안하고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빗물이 좀 옷에 튄다고 해도 걱정이 없기 때문이죠.
바버 자켓 코디(스타일링) 팁
바버 자켓은 몇 가지 스타일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버 자켓만의 장점은 포멀한 복장과 캐주얼한 복장 모두 전천후 코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래 두 가지 방식에 관한 스타일링 팁이 있으니 멋지게 바버를 즐겨 보시는 것 어떠신지요?
포멀한 복장에 레이어링
바버 자켓은 다른 옷 위에 레이어링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싸늘해지는 가을 날씨에 좋지만, 심지여 겨울철에도 스웨터나 터틀넥을 입은 후 바버 자켓을 걸치면 약간 오바해서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이 저를 바버에 입문하게 한 유명한 이미지인데요. 정장과 같은 포멀한 복장 위에 레이어링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구매하실 때 조금 넉넉하게 원래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업해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아웃터로 레이어링해도 타이트하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한 스타일
바버 의류는 본질이 컨트리사이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입니다. 편한 데일리 룩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트위드 팬츠나 체크 패턴 스커트와 조합하여 영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따라해도 좋습니다. 또 청바지와 캐주얼한 스웨터와 함께 착용하면 스트릿 패션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저도 직장에 출근할 때는 왼쪽 스타일로, 주말에는 주로 오른쪽 스타일로 코디를 많이 합니다. 오늘은 뭐든 옷에 뭍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 때 바버를 입고 나갑니다. 이렇게 편하게 활동하는 옷이라는 점이 바버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와 색상
바버는 왁스 질감이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어울리는 악세사리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처럼 가죽 장갑, 레인 부츠, 그리고 트위드 모자와 같은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전체 스타일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쌀쌀할 때는 체크무늬 목도리도 좋습니다. 저는 바버 자켓 구매 시 같이 왔던 버버리 체크 목도리가 잘 어울려서 같이 스타일링을 많이 합니다.
바버의 색상은 오리지널 올리브 컬러가 가장 유명합니다. 물론 다양한 색상 선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성에 따라 선택하기 좋습니다. 경험상 올리브가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바버는 왁스 처리되어 오래 입으면 색깔이 조금씩 변하가는 게 특징입니다. 마치 가죽이 에이징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정기적인 왁스 처리와 관리해 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제품의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왁스 처리를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냥 에이징 된 바버가 더 좋아 그대로 입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알렉사 청, 오른쪽은 모델이 착용했는데요. 스커트나 반바지에 입어도 잘 어울립니다.
마무리
바버는 오랜 역사와 영국의 전통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입니다. 바버 자켓은 품질, 내구성이 좋고 스타일을 내기 쉬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아마 이미 옷장에 하나쯤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버 자켓은 다양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입을 수 있어서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바버의 왁스 자켓도 종류가 다양하니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