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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브랜드입니다.
바로 알든(Alden)이라는 Shoes Maker죠. 알든이 코도반 구두를 만들지 않았다면 다른 구두 브랜드와 다를 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든이라는 브랜드가 있기까지 코도반 구두를 만들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죠.
말 엉덩이 가죽인 코도반
그런데 코도반 구두는 어떤 걸까요?
코도반은 말의 엉덩이 뒷부분에서 추출한 가죽입니다. 뛰어난 내구성과 독특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움의 대명사가 되었죠. 특히 코도반 가죽의 태닝 과정은 식물성 태닝과 오일 및 왁스를 이용한 뜨거운 충전 과정을 거칩니다.
특수한 공정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하다고 알려져 있죠. 이렇게 제작된 코도반 가죽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독특한 녹청색이 구두에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스러워지고 오랫동안 가죽 본연의 자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알든(Alden)은 어떻게 말 엉덩이 가죽으로 구두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그것은 코도반(Cordovan) 가죽을 생산으로 유명한 Horween Leather Company가 있어서 가능했는데요. 두 회사의 협력으로 코도반 구두를 처음 제작하기 시작했죠.
신발 제작 과정에는 코도반 가죽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계가 만들 수 없습니다. 알든의 구두를 보면 구두 주변의 실밥들이 동일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게 알든의 또 하나의 매력이기도 하죠.
나의 알든 코도반 구두 975
알든은 여러 가지 종류의 코도반 구두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찾고 인기 있는 모델 세 가지만 꼽자면 Alden 990(더비 슈즈), Alden 975(윙팁), Alden NST 2211(U팁)입니다.
제가 보유한 구두는 윙팁 모델인 975입니다. 이 모델은 길게 날개가 달렸다고 해서 롱윙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참고로 알든 990이 가장 캐주얼하게 착용하기 좋아 아메카지를 표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NST도 날렵한 모양 때문에 슈트를 입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죠. 포멀과 캐주얼 두 가지 모두 가능한 신발이 제가 오늘 소개할 롱윙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든 구두의 특성 및 사용 후기
제가 보유한 롱윙의 색깔은 버건디 색인데요. 평소에는 불그스레한 색이지만 햇볕에 비치면 팥죽색으로 변합니다. 그 오묘한 색깔 때문에 버건디색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결국 블랙과 고민하다가 버건디를 골랐습니다. 넘버 8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가죽 재질이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두꺼우니까 막 굴려서 신어도 될 만큼 투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사실 가격이 있어서 그렇게는 안 되더라고요.
특히 주의할 부분은 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올 때 신고 나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방울이 튀면 그 자리가 부풀어 올라와 두드러기가 난 것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처음에 이것 때문에 깜짝 놀랐는데요. 인터넷에 ‘디어본’이라는 폴리싱용 사슴 뼈를 구매해서 해당 부위를 문질렀더니 다시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저도 디어본도 하나 장만하게 되었죠.
알든 윙팁 코디 및 사이즈 팁
독특한 날개 모양이 특징인 롱윙 슈즈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클래식 스타일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슈트에 많이 매치합니다. 가끔 테이퍼드핏 청바지와 함께 코디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신발입니다.
생지와 같은 청바지에 주로 코디하신다면 알든 990을 더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캐주얼에 적합한 구두는 알든 990입니다. 롱윙과 990 모두 ‘베리라스트’라 발볼이 넓은 사람도 편하게 잘 맞습니다.
만약 평소 신발을 265 사이즈 정도라면 US8.5 정도가 잘 맞습니다.
국내에서는 알든을 취급하고 직접 신어볼수도 있는 '유니페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사이즈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입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재고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방에 계신다면 온라인 주문도 가능합니다. 아래 유니페어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마무리
알든 코도반 구두는 가격이 1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알든 코도반은 두꺼운 가죽으로 되어 있어 거의 평생 신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밑창 부분을 계속 갈아주는 작업은 필요하지만 말이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에이징 되는 느낌이 멋스러운 구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구두를 하나만 사야 한다면 전 단연코 코도반 윙팁을 선택하겠습니다.
참고로 알든에서 또 하나의 유명한 신발 '알든 1492'인데요. 알든의 언라인드 처카 부츠입니다. 코도반도 아닌데도 100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알든 1492 보다 싸면서 멋진 처카 부츠를 알고싶다면 아래 글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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