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액세서리 분야에서 장갑은 추운 계절에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장갑을 끼는 남자는 왠지 세련되고 신사다워 보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서류가방을 들어야 하는 옷차림에 차가운 바람을 막기에는 장갑이 필수입니다. 또 코트나 점퍼에 푹 찔러 넣으면 무던한 내 패션을 돋보이게 하기도 하지요.
남성용 장갑 브랜드 중에 지속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두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영국의 Dents와 이탈리아의 Madova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슈트 차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장갑도 색깔별로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두 브랜드 모두 사용해 보고 추천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브랜드의 어떤 점이 차별화되는지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아함에 대명사 덴츠(Dents)
덴츠 장갑은 1777년에 설립된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로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장갑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어 꼼꼼함에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마감이 좋습니다. 전통을 중시하고 철저한 영국인들의 감성이 들어가 있다고 할까요. 그렇게 쌓은 품질과 우아한 자태 때문에 구매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외관
위 사진은 제가 구매한 브라운색 사슴가죽 장갑입니다. 핸드메이드 가죽 장갑을 덴츠로 처음 입문했는데요. 소재도 고급스럽지만 손으로 바느질한 모양이 다 보여 마냥 신기해했죠. 기계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자르고 바느질했는데 내구성도 뛰어나니까요. 덴츠의 질감은 피부와 같은 느낌입니다.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포근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내부는 캐시미어로 처리되어 보온성 유지해 줍니다. 덴츠에는 가격대도 다양한 장갑들이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착용감
제 손은 크지 않은 보통 사이즈이며 7반(1/2)을 구매했습니다. 장갑을 착용했을때 느낌은 내 손에 딱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덴츠는 완벽한 핏이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내가 구매한 장갑보다 더 비싼 ‘겨자색 페커리 장갑’을 보고 많이 고민했는데요. 이 장갑은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져 실제 물건을 집었을 때 손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페커리(peccary)는 소목 페커리과의 동물로 멧돼지보단 반추동물에 가까운 동물의 가죽을 말합니다. 이름만큼이나 희귀하지만 60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 조용히 내려놨습니다.
코디
덴츠 장갑은 디자인에는 모던한 느낌이 가미되어 포멀한 룩과 캐주얼한 룩 모두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포멀한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캐주얼에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휴일에 친구들과 만나 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넥타이를 매고 출근할 때도 덴츠는 모두 허용이 되는 장갑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 정신 마도바(Madova)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Madova는 1919년부터 고급 가죽 장갑을 제작해 온 가족 소유 기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하면 가죽으로 유명하고 공방과 장인들이 많습니다. 마도바는 영국 뒤지지 않는 가죽 품질을 위해 혁신을 해 나갔습니다. 거기다 뚜렷한 이탈리아 감각을 불어넣었죠. 마도바 장갑은 특히 현대적인 감각을 자연스럽게 수용했습니다.
외관
제가 구매한 장갑은 블루색 양가죽이었습니다. 좀 더 톤 다운된 장갑이 필요해서 구매하게 됐죠. 역시 장인이 만들어 모든 스티치가 조화롭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도바 장갑은 최고로 비싼 제품은 토스카나 가죽을 사용하여 제작됩니다. 토스카나산 소가죽으로 만들어 윤기와 질감이 예술입니다. 역시 가격 때문에 전 양가죽을 선택했죠. 마도바는 유연한 가죽을 사용하며 세심한 태닝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촉감이 아주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녹청이 형성되어 아름답게 노화된다고 알려져 있죠.
착용감
역시 저는 7반(1/2)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착용했을 때 들어가는 입구가 약간 타이트한 느낌어있는데요. 손가락이 들어가고 나서는 약간은 장갑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제가 손가락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손이 긴 사람은 이 부분이 문제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덴츠가 핏 하게 맞는 느낌이라면 마도바는 그보다는 좀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아돌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마도바 장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디
마도바는 약간은 윤기가 있어 캐주얼보다는 포멀한 복장에 포인트 주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두와 매치해서 코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도바 디자인은 장갑 자체만으로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예술 작품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덴츠와 마도바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개인적으로 덴츠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첫 번째, 착용한 옷과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착용했을 때 손에 맞는 완벽한 핏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남성용 장갑 세계에서 두 브랜드를 소개했습니다. 제 설명을 들으시고 취향과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장갑이 여러분의 손을 따뜻하게 보호할 거라는 것이지요~
'패션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투맨 코디: 스웻셔츠 힙하게 입는 법 (0) | 2023.11.26 |
---|---|
뉴발란스 993 – 발볼러들의 마지막 종착역 (0) | 2023.11.24 |
남자의 코트 구매 및 코디 방법 – 라르디니(Lardini) 코트 (0) | 2023.11.22 |
외모를 가꾸는 3가지 팁 - 외모가 실력보다 중요하다. (0) | 2023.11.10 |
연인에게 선물할 때 3가지 팁 –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물 알아내는 법 (0) | 202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