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오랜만에 유니클로 데님 트러커 재킷을 꺼내 입었어요.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클래식 아이템이죠. 그런데 그걸 본 친구가 갑자기 이렇게 묻더라고요.
“와, 나 저런 스타일 너무 갖고 싶었어! 근데 뭐라고 불러야 돼?”
저는 그냥 웃으면서 “그냥 데님 트러커라고 하면 돼. 심플하고 멋있잖아 ㅎㅎ”라고 답했죠. 그 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재킷을 가을 한정 아우터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데님 재킷은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꽤 유용한 아이템이거든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데님 트러커 재킷을 왜 옷장에서 꼭 챙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제품을 고르고 어떻게 코디하면 좋을지까지 함께 알아보려 해요. 이 클래식 아이템의 매력을 같이 다시 발견해 봐요!
데님 트러커 재킷의 유래
데님 트러커 재킷의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처음 등장한 건 무려 1920년대! 당시 미국의 노동자들이 입던 단순하면서도 튼튼한 작업복이었죠. 그러다 1950년대 어느 날, 이 재킷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그 시절 아이콘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딘이 멋지게 입고 나왔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그걸 보며 “저 재킷만 입으면 왠지 진짜 자유로워질 것 같아”라는 감성을 가졌죠.
그렇게 데님 트러커는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되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데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 됐습니다. 데님 트러커는 기본적으로 크롭 디자인(짧은 기장과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이에요.
보통 데님이나 면, 코듀로이 소재로 만들어지며, 가슴과 소매 끝에 단추가 달린 디자인이 대표적이에요. 이 디자인은 시대나 브랜드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 대표적으로 타입 1, 2, 3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요.
유니클로 트러커 재킷 후기
이 제품은 구매하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니클로 데님 트러커 소식을 듣고였죠. 기존에 봤던 트러커 재킷은 인디고 데님이라 흔히 말하는 유니클로 제품이었는데, 이번엔 뭔가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직접 백화점 매장을 찾아가서 입어봤습니다. 확실히 예전의 유니클로 데님 트러커(29,900원)랑은 좀 달랐어요. 품질 자체가 다르게 느껴졌고, 기존 크롭 디자인에서 살짝 변형을 줘서 훨씬 입기 편해졌더라고요.
게다가 일반적인 트러커 재킷이랑은 다르게, 인디고 원단이 부드럽게 가공돼 있어서 착용감도 좋았어요. 그래서 결국... 네, 샀습니다. 만족스럽게 입고 있죠! 바로 아래 제품입니다.
슈가케인(Sugar Cane) 트러커 재킷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재킷 중에 ‘슈가케인(Sugarcane)’이라는 전통적인 트러커 재킷이 있어요. 이 브랜드는 1965년에 시작됐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군복을 만들던 곳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미국식 오리지널 감성을 아주 진하게 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슈가케인 재킷은 인디고 데님으로 만들어졌고, 질감이 꽤 거칠고 투박해요.
입으면 약간 갑옷 같은 느낌이 들죠. 착용감 자체가 유니클로 데님 트러커랑은 완전히 달라요. 반면 유니클로 데님 트러커는 훨씬 부드럽고, 몸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특징이에요.
비유하자면, 슈가케인이 소가죽 재킷이라면 유니클로는 양가죽 느낌(?) 훨씬 가볍고 편안하죠. 아래 비교 사진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실 거예요.
데님 트러커 재킷 코디
보통 데님 트러커는 아우터로 많이 입죠. 쌀쌀할 땐 두툼한 후드티나 후드 집업이랑 레이어드 해서 입으면 따뜻하고 멋스럽기도 해요. 특히 회색이나 흰색 같은 무채색 후드랑 잘 어울리는데, 블루 데님 컬러랑 조합이 진짜 예쁘더라고요.
하의는 클래식한 인디고 데님 팬츠랑 매치해도 괜찮아요. 워싱이 살짝 다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청청패션’ 느낌도 덜하고, 오히려 데님 특유의 소재감이 통일감을 줘서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만약 데님 트러커를 아우터로 입을 거라면 한 사이즈 정도 넉넉하게 골라서 오버핏으로 입는 걸 추천드려요. 안에 두꺼운 옷을 껴입어도 불편하지 않고, 추운 날엔 레이어드 스타일로 따뜻하게 연출할 수 있거든요.
저는 이번에 이 재킷을 이너로 활용하고 싶어서 M 사이즈로 골랐어요. 긴 패딩이나 밀리터리 야상 같은 롱한 아우터 안에 매치하면 꽤 괜찮더라고요. 직장인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게 매력인데요.
무채색 코트 안에 블루 데님이 살짝 보이면 색감 대비가 주는 느낌이 정말 유니크해요. 이렇게 단색 포멀 룩에 세련된 감성을 살려주는 데님 트러커 코디는 실제로 이탈리아 남성들한테도 자주 볼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마무리
지금까지 데님 트러커 재킷의 역사부터 유니클로와 슈가케인 데님 트러커 비교, 그리고 청 재킷 스타일링까지 쭉 살펴봤어요. 결론은 데님 트러커 재킷은 아우터로도, 이너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아이템이라는 것!
재킷 하나만으로도 자유롭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다양한 아이템들과 매치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이번 기회에 데님 트러커로 나만의 개성을 살린 유니크한 패션 피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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