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화이트 나이키 콜라보를 기억하시나요? 나이키 운동화에 오프화이트의 상징인 빨간색 택을 붙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브랜드의 협업은 이슈를 몰고 오곤 합니다.
역시 요즘 패션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우미우와 뉴발란스의 콜라보레이션이 제 눈에 감지되었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스포츠와 여성복의 만남으로 패션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입니다. 미우미우의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뉴발란스의 편안함과 실용성과 결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죠.
미우미우와 뉴발란스는 어떻게 다를까?
미우미우는 프라다 그룹의 자회사로 여성복 라인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브랜드로 주목 받으면 프라다의 세컨 브랜드라는 오명을 벗어버린 지 오래 됐습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가방, 신발, 액세서리가 인기인데요. 의류와 액세서리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인 것 같네요.
한편, 뉴발란스는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니커즈로 유명하죠. 저도 그 동안 993, 574 등 여러 모델을 경험해 보았는데요. 뉴발란스는 거의 모든 모델이 개인의 발볼에 상관없이 발이 편안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탁월한 풋베드와 안정감 있는 착용감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죠. 그렇다면 엘레강스한 여성성과 편안함의 만남을 원했을 수도 있겠네요.
특별한 만남, 미우미우 x 뉴발란스 530SL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잘못된 만남(?)이 아니라 특별한 만남이 됐습니다. 미우미우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뉴발란스의 편안함이 만난 결과물로 뉴발란스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인 530 모델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미우미우의 디자인 특징과 뉴발란스의 실용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독특한 컬러와 패턴,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세 가지 특징을 살펴보시죠.
첫째, 위아래로 믹스매치 컬러가 다른 끈들
이번 콜라보 운동화 끈은 한 종류가 아닙니다. 두 쪽 모두 위아래로 다른 색의 끈이 묶여져 있고, 심지어 양쪽의 신발끈의 색깔도 다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색조합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이것 만으로도 주위에서 바라볼 때 존재감이 확 드러나는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주목할만한 점은 오른발에는 포인트가 되게 모델들이 발찌를 했다는 사실인데요. 이 부분은 발목이 가는 여성들이 착용했을 때 남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할 요소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어요.
둘째,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색과 소재
유럽의 건축물을 보면서 명품 브랜드의 색에 대한 영감은 여기서 오는구나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콜라보 제품의 색감도 미쳤습니다. 이 색감만 봐도 무조건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입니다.
색상은 브라운, 베이지, 화이트 3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브라운, 베이지는 스웨이드 재질이고 화이트는 메시 소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 컬러가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뉴발란스의 특성이 거의 없는 스니커즈라고 할까요. 그리고 베이지, 화이트로 갈수록 뉴발의 느낌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셋째, 얇고 가벼워진 아웃 솔
가장 걱정되는 포인트인데요. 기존 뉴발란스 530과 큰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바닥의 층을 앓고 가볍게 만든 울트라 플랫 솔로 디자인했습니다. 외관으로는 가볍고 아름다운 유선미를 살려 산뜻한 느낌마저 듭니다.
하지만 아웃 솔이 얇다는 것은 키 작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죠. 그리고 울트라 플랫 솔이라는 것이 뉴발란스 편안함을 놓치지 않았는지는 의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생각하기로는 그래도 플랫슈즈 느낌 정도의 편안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격, 그림의 떡
가격은 무려 1백 50만원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두근거리던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뉴발란스 530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비슷한 느낌의 신발을 사서라도 신고 다니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찾은 신발이 뉴발란스 530 빈티지 베이지입니다. 콜라보 운동화의 화이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여기에 신발끈을 조합하면 약간 오버일런지요? 이렇게라도 콜라보 신발에 대한 소유욕을 달래볼까 생각했어요.
이번 미우미우 x 뉴발란스 530 콜라보레이션은 신발 덕후들에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우미우와 뉴발란스의 각각의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구매욕을 일으키는 아이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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